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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2 와 EB-3 차이점 사진

    미국 유학을 마친 한국 학생들 중 많은 이들이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미국 내 취업 및 장기 체류, 더 나아가 영주권 취득까지 고려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취업이민 루트는 EB-2와 EB-3, 그리고 이와 함께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PERM 노동 인증 절차입니다.

     

    각각의 비자 카테고리는 요구 조건과 진행 방식, 승인 속도와 현실적인 접근성에서 차이를 보이며, PERM은 모든 절차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에서의 영주권 취득을 고려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EB-2, EB-3 비자의 상세 조건과 PERM 프로세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EB-2 비자 조건과 특징

    EB-2 비자는 미국 이민법상 취업이민 2순위(Second Preference)에 해당하며, 고급 학력자 또는 고도 전문 기술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카테고리는 주로 석사 학위 이상을 요구하며, 학사 학위를 가진 경우에도 최소 5년 이상의 전문적인 경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자격을 갖출 수 있습니다.

     

    특히 공학, 정보기술, 생명과학 등 STEM 계열의 전공을 가진 이공계 유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많은 고용주들이 이 조건을 바탕으로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EB-2 비자의 핵심 요소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학력 요건입니다. 반드시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하며, 석사 학위가 없을 경우 학사 학위에 더해 5년 이상의 진보된 경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 '진보된 경력'은 단순한 근무 연수가 아니라, 고도화된 전문성 또는 책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실무경험이어야 합니다.

     

    둘째는 고용주의 스폰서십입니다. EB-2 비자도 고용주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며, 해당 고용주는 미국 노동시장 내에서 적절한 미국인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PERM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셋째는 타임라인입니다. 한국 국적자의 경우 EB-2 비자는 대부분의 경우 '우선일자(Current)' 상태이기 때문에, I-140 승인 후 비교적 빠르게 I-485를 통한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EB-2는 National Interest Waiver(NIW)라는 예외 조항을 통해 고용주 없이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경우, 신청인은 자신의 경력이 미국의 국가적 이익에 부합함을 입증해야 하며, 주로 박사 과정 이상이거나 연구. 의학 등 고도의 공익성이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일반 한국 유학생에게는 NIW 보다는 일반 EB-2가 보다 현실적인 경로입니다.

     

    결론적으로 EB-2는 고학력자 중심의 비자 카테고리로서, 경력과 전공이 뚜렷하고 PERM 프로세스를 감당할 수 있는 고용주가 있는 경우, 빠른 영주권 취득이 가능한 매우 효율적인 루트입니다. 특히 STEM 전공 졸업생 중 석사 이상 소지자는 OPT 기간 내에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 높은 확률로 승인받을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EB-3 비자 조건과 특징

    EB-3 비자는 EB-2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건이 완화된 취업이민 3순위(Third Preference) 카테고리입니다.

     

    이 비자는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며, ① 전문직(Professional), ② 숙련공(Skilled Worker), ③ 비숙련 노동자(Other Workers)를 포괄합니다. 이 중 유학생 출신이 도전할 수 있는 부문은 대부분 '전문직'에 해당하며, 이는 미국 내 학사 학위 이상을 요구합니다.

     

    학사 졸업 후 OPT 또는 STEM OPT 연장 기간 중 미국 내 고용주를 통해 취업을 유지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EB-3가 현실적으로 가장 접근 가능한 비자 루트입니다. EB-3는 고용주 스폰서가 반드시 필요하며, PERM 절차를 동일하게 거쳐야 합니다.

     

    EB-2와 마찬가지로 고용주는 해당 직무를 미국 내에서 채울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고, 광고, 인터뷰, 리크루팅 절차를 체계적으로 완료해야만 합니다.

     

    다만, EB-3는 전문직 외에도 숙련직과 비숙련직도 포함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존재합니다. EB-3의 장점은 신청 자격 요건이 완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인문학, 사회학 등 비 STEM 전공의 졸업생이라도 학사 학위만 있다면 EB-3 전문직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취업 제안만 성사된다면 진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PERM 이후 I-140을 승인받고 우선일자가 도래하면 I-485를 통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한국 국적자는 대부분 EB-3에서도 우선일자가 Current인 경우가 많아 빠른 진행이 가능한 편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EB-3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신청되는 비자 카테고리 중 하나로, 국가에 따라 우선일자 대기 기간이 수년씩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인도와 중국 국적자들은 과포화 상태로 인해 수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반면, 한국은 비교적 빠른 처리 속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리스크는 고용주의 재정 상태나 HR 시스템이 PERM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전체 프로세스가 무효 처리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EB-3는 실무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학사 학위만 갖추고 있고, 실제로 취업 중인 고용주가 있는 유학생에게 매우 유효한 경로입니다. OPT 기간 중 적극적인 취업 활동과 고용주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EB-3 스폰서를 확보할 수 있다면, 현실적인 미국 영주권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PERM 프로세스와 유학생 유의사항

    PERM은 EB-2와 EB-3 신청 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미국 노동부(DOL)의 노동시장 인증 절차입니다. 정식 명칭은 Program Electronic Review Management이며, 미국 내 고용주가 외국인을 채용하고자 할 경우, 먼저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 중 해당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없는지를 입증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 행정절차가 아닌 철저한 고용시장 테스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류 오류 또는 요건 미비 시 반려율도 높은 편입니다.

     

    PERM 프로세스는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구성됩니다.

     

    1단계는 직무 및 임금 결정(LCA 임금 기준 확인)입니다. 고용주는 해당 직무가 위치한 지역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외국인에게 지급할 급여를 명시해야 하며, 이는 노동부에서 제공하는 'Prevailing Wage Determination'을 통해 산정됩니다.

     

    2단계는 공식 채용절차 진행입니다. 이는 미국 일간지 2곳 이상에 채용 광고를 게재하고, 일정 기간 동안 지원자 모집과 인터뷰를 진행해야 합니다.

     

    3단계는 노동부 제출용 ETA Form 9089 작성 및 제출입니다. 이 문서는 고용주, 근로자, 직무정보, 채용절차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포함하며, 노동부 심사를 통해 최종 인증을 받게 됩니다.

     

    PERM은 신청부터 승인까지 약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소요되며, 경우에 따라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감사를 받는 경우에는 심사가 1년 이상 지연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유학생들은 OPT 또는 STEM OPT 기간 내에 PERM 절차를 시작하고, I-140 접수를 가능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OPT 만료 전에 PERM을 시작하지 못하면, 체류 신분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출국 후 재입국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RM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직무 요건 설정입니다. 고용주가 직무 요건을 과도하게 높게 설정할 경우, 미국 내 구직자가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어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동시에 '고의적인 미국인 배제'로 간주되어 반려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요건 설정이 필수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고용주의 신뢰성입니다. 고용주가 실제 근로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재정 상태, 조직 규모, 실제 고용 기록 등이 PERM 승인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학생 입장에서 PERM은 단순히 고용주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결국 본인의 체류 신분, 영주권 가능성, 직무 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PERM 프로세스를 미리 이해하고 고용주와 충분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이민 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사전 서류 작업과 전략 설정을 해두는 것이 승인률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B-2와 EB-3, 그리고 PERM은 각각의 구조와 조건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고용주의 지원, 체류 신분 유지, 신청 시기가 관건입니다. 석사 이상의 학위 또는 5년 이상의 전문 경력이 있는 경우, EB-2를 통한 빠른 영주권 진행이 가능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EB-3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PERM은 두 경로 모두에 적용되며, 복잡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이기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국 유학생이라면 OPT 또는 STEM OPT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고용주와의 협의 하에 이민 계획을 조기에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졸업 직후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고용주의 PERM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며, I-140과 I-485 타이밍을 조율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 본인의 학위, 전공, 고용 조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EB-2 또는 EB-3 중 나에게 맞는 길을 선택하세요. PERM 프로세스도 함께 고려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안정적인 이민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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