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 유학생 비자 및 체류 관리 제도의 핵심인 SEVP(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가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합니다. SEVP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ICE(이민세관단속국)에 의해 운영되며, 유학생의 입국부터 체류, 졸업 후 활동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2025년에는 비자 발급 기준, 실시간 체류 관리 체계, 그리고 STEM 전공자 대상 우대 정책이 대폭 강화 및 변경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규정 개정이 아닌, 유학생 신분 유지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국 유학을 계획 중이거나 이미 체류 중인 모든 이들에게 이 변화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비자 발급 조건 강화
2025년부터 F-1 비자 발급을 위한 최소 요건이 기존보다 훨씬 까다로워집니다. 기존에는 입학허가서, 재정 증명서, I-20 등 기본 문서만 제출하면 비자 인터뷰에서 무난히 통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학교의 SEVP 인증 상태, 실시간 출석 계획, 재정 안정성, 비자 신청자의 학업 연속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I-20 발급 방식의 전자화입니다. 기존의 종이 서류는 폐지되고, 인증된 학교에서 발급하는 디지털 서명 I-20 PDF만이 유효한 공식 문서로 인정됩니다. 이는 위조 방지와 행정 처리 간소화를 위한 조치이며, 대사관 인터뷰 시 전자 I-20 확인이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또한, 비자 승인 이후 학교 등록 후에도 출석률이 85% 이하로 유지되거나, 연속된 10일 이상 무단결석 시 SEVIS 시스템에 자동 보고되어 즉각적으로 경고 조치가 내려집니다. 이는 유학생의 학업 성실도뿐 아니라 체류 자격 유지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학교 측 역시 유학생 관리의 책임이 더욱 강화되어, 학기별 유학생 출석 보고서를 누락하거나 지연 제출할 경우 SEVP 인증 정지 혹은 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들도 유학생 대상 출석 및 학사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유학생 본인은 비자 발급 이전부터 출석 및 학업계획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학기 중에도 성실히 출석하고 SEVIS에 모든 정보를 정확히 반영해야 안전한 체류가 가능해졌습니다.
체류 관리 체계 개편
2025년 SEVP 개정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SEVIS 시스템의 기능 고도화입니다. 기존에는 유학생의 등록 상태, 프로그램 변경, 졸업 여부 등 특정 시점의 정보를 입력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AI 기반의 실시간 위치 및 상태 추적 기능이 추가되어 유학생의 체류 내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이 시스템은 미국 입국 시부터 작동하며, 예를 들어 유학생이 학교 기숙사에서 외부 주택으로 거주지를 변경할 경우, 10일 이내에 주소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체류 위반 경고 알림이 자동 발송됩니다. 동일한 항목이 두 번 이상 경고 누적 시, ICE 소속 담당관이 학교 측 또는 당사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고, 심한 경우 비자 취소 절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CPT/OPT 관련 보고 의무도 강화되었습니다. 졸업 후 Optional Practical Training에 돌입한 유학생은 고용주의 이름, 위치, 고용 시작일 등을 세부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60일 이상 미고용 상태가 지속될 경우 SEVIS상 자격 상실로 자동 전환됩니다. 이는 미국 내 불법 체류 및 그림자 노동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SEVP는 이제부터 유학생의 체류 관련 서류 만료일, 보고 기한, 비자 갱신 시점 등을 자동 알림 시스템(이메일, 앱 푸시 등)으로 사전 고지하며, 학사/비자 관리 책임을 유학생 스스로 감당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정부가 유학생을 더는 '교육 목적 체류자'로만 보지 않고, 보안과 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유학생은 이제부터 단순한 학업 외에도 체류 관리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하며, 모든 변동사항을 즉시 보고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수입니다.
STEM 유학생 우대 정책 확대
SEVP 개정은 미국 정부가 STEM 분야 인재 확보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2025년부터 STEM 전공 유학생은 OPT 연장 기간이 최대 36개월로 확대되고, 일부 전략 기술 분야(예: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생명공학, 반도체 설계 등)의 경우 우선 심사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학교에서 커리큘럼 내 포함된 실습과정(CPT)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승인되며, 학기 중 정규 수업과 병행하여 유급 실습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경력 형성과 기업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졸업 후 H-1B 취업비자 전환 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2025년부터 SEVP는 STEM 전공자의 취업 및 이민 흐름을 추적하여, 일정 기준(3년간 OPT 유지, 고용주 지속성 등)을 충족한 경우 PERM 면제 대상 추천서 발급을 가능하게 할 계획입니다. 이는 취업이민 영주권을 신청할 때 필요한 노동허가 절차를 생략하게 해주는 큰 장점으로, 사실상 미국 내 STEM 유학생이 기술 이민 루트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STEM 전공자 대상의 연방 취업 박람회 및 기업 연계 프로그램도 정례화되며, 유학생도 초청장을 받으면 합법적으로 행사 참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단순 유학생을 넘어서, 미국 내 전문 인재로 인정받는 기반을 제공하는 제도적 변화입니다. 2025년 SEVP 개정은 미국 유학생에게 있어 단순한 절차 변경이 아니라 전략적 사고와 자기 관리 역량을 시험받는 시험대입니다. 과거에는 학교 등록만으로도 비자 유지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학사 성실성, 실시간 보고, 문서 관리, 직무 연계까지 전방위적인 역량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유학생에게는 과거보다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STEM 전공의 혜택 강화, OPT 연장, 전자 행정 시스템, 체류 기록의 투명성은 제대로 준비된 유학생에게만 주어지는 프리미엄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SEVP, SEVIS 시스템을 이해하고, 자신의 체류 현황을 항상 점검하며, 비자 및 행정 일정에 대한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SEVP 변화는 유학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시키는 계기입니다. 당신이 미국에서 배우고 일하며 성장하고자 한다면, 2025년은 기회이자 도전의 해가 될 것입니다.